북한여성의 인권 society 2010/04/29 00:12

북한여성인권에 대한 세미나를 성공리에 마쳤다. 연말에는 인권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좋은 포인트를 많이 얻은 것 같아 기쁘다. 특히 한국에서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탈북자 인권, 늘 맘 속 한 귀퉁이에 꺼림칙 한 것이 있었는데, 명확해진 것은 '인권은 도구가 아니라 목적'이라는 것이다. 뻔한 사실인데도 왠지 큰 깨달음같네.

동북아미시사회연구소 노귀남 박사님은 "자꾸 고발, 폭로 할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인권에 도움되는 일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보호해야 할 것은 모호한 인권이 아니라 그네들의 생존권이라고 했다. 생존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다. 중국에서 구걸하고 있는 아이가 탈북한 꽃제비이든, 한족이든, 조선족이든간에 지구상에서 그런 아이들이 있는 상황 자체가 옳지 않은 것이다. 인도적이고, 보편타당한 법칙으로 유도해야지 자꾸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것은 가장 약하고 힘 없는 이들을 더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다. 핵 포기해야, 인권 개선해야 대화 하겠다는 등 조건을 갖다붙이는 것은 오히려 대화의 채널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약하고 가장 피해보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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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그 어느 곳이든, 배가 고프면 여자들이 몸을 파는 일이 생겼다. 기근이 심해지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언제나 여성과 아동들이었다. 탈북여성들만의 특별한 경험은 아니다. 
인권에 대한 유엔 프로토콜이 더욱 힘을 얻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 연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거짓말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남한과 북한, 중국에서 어떻게 하면 정의가 큰 강처럼 흘러갈 수 있을까?



 
양심의 소리 society 2010/04/21 23:33

 

남편이 최근 갖고 온 책 '고등어를 금하노라' 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
양심의 소리는 강바닥에 깔린 돌 같아서 사회에 흐르는 비양심의 물살을 조금이라도 막는 존재라고 했다.
물살이 셀 때에는 더 버티지 못하고 날라가는 일이 있어도, 그 돌들은 아주 귀한 존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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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피디수첩을 보며, 나는 정의와 양심에 목숨을 건 한 남자를 보았다. (요즘 시대에!)
최피디, 피디수첩, 엠비씨 완전 사수할거야!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은 더러운 검찰 놈들, 박기준 한승철이 왠지 그에 합당한 처벌을 절대 받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기쁜 것은, 그가 앞으로 일어날 수많은 유사한 일들을 막았다는 것이다. 
이 사회는 문자 그대로 어제보다 좀 더 나은 곳이 되었다. GLORIA!  

mission diary 2010/04/21 22:06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들으며 친구가 속한 단체 일을 돕고 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지금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감사히 임한다. 이 기분이 참 좋다.
인생은 꼭 플러스 마이너스로 매겨지지 않는다. 그 미스테리가 나는 참 좋다.
misson complete! 그리고 떠오르는 그 분의 미소. 마음에도 봄비가 내린다.


"예전에 엄마, 진짜 죽겠다 싶을 때 다른 사람 도움 받아서 너무너무 기뻤던 적 있어?"
"집세 몇 달치 못내서 집주인 아줌마가 방 빼라고 했을 때, 김성자 집사님이 돈 빌려줘서 갚았을 때 진짜 행복했어."

여섯가구와 하나의 공장이 한 개의 퍼세식 화장실과 공동 수돗가를 공유했던 단칸방 시절, 집주인 아줌마가 왔다 가시면 아직도 20대인 엄마는 울곤 했다. 그런데도 나와 동생이 티없이 웃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던 건 고마운 분들 덕분이었다. 
결혼한 뒤에도 나는 아직 이 동네에 살고 있는데, 동네에서 그 분들을 마주칠 때면 어엿이 자란 나랑 근혁이를 보며 그렇게 좋아하신다. 지금 와 생각해보니 따뜻하고 맑은 공기가 우리를 가득 감싸고 있었고, 세상은 소리없이 바뀌고 있었다. 
 
식물성 라이프 diary 2010/04/16 09:59
내한 했던 포크 듀오 킹즈 오브 컨비니언스가 한국 팬들에게 하고픈 말 질문에 답했다.

"TV 적게 보고 자전거 많이 타세요."

찔러도 퓨어녹즙만 나올 것 같은 그들의 적절하고 상콤한 대답에 그 즉시 티비를 끄고 남편에게 자전거 사달라 했다. 주말에 자전거 사러 가기로 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극복해야 할 diary 2010/04/15 13:10


사람을 유치한 감정으로 되돌리는 도화선은 나에 대한 모독보다 가족, 특히 '엄마'에 대한 모독이다.
그래서 세계를 막론하고 심한 욕에는 '엄마'와 관련된 이야기가 들어가는걸까?

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고, 자꾸 화가 난다. 독처럼 번지는 감정을 뿌리뽑고 자유롭고 싶다.  
눈꼴시려서 diary 2010/04/15 12:48

누가봐도 어른인 30대,
보편 타당한 진리 수호에는 자기 매니큐어 칠한 손톱 밑의 때 만큼도 관심 없으면서
자기 취향이나 감성 등을 자랑스레 떠벌이는데는 도가 튼 것 만큼 꼴불견이 없다. 아직도 자아정체성 확립중인건가.
이 세상 곳곳에서 말도안되는 억압이 자행되고 탄식이 쏟아져나오며 진리가 왜곡되는데. 
'나의 하이클래스의 맑고 따사로운 공기에 어울리지 않는 구차한 이야기'에 심기가 불편해진다면 적어도 한 군데는 후원을 시작하고, 귀를 기울이렴. 사회에 관심없는 거, 정말이지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된단다.
봄 잔치 diary 2010/04/12 21:17



잔치 잔치 열렸네
오늘만 같으면 매일 산책할거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로또 인 마이 핸즈 diary 2010/04/12 20:54

탈북여성 민주시민리더십 지부교육에서 아줌마들에게 질문이 주어졌다. "내가 20대이고 돈이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대부분이 더 많이 배워서 능력을 신장시키고 싶다 대답했다. 지금에야 자식 하나 성공시키는게 내 인생의 모든 목표지만, 만약 돌아갈 수 있다면 자신을 개발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 남한 엄마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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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부부도 간혹 재미삼아 로또를 한단다. 로또의 묘미는 '이거 당첨되면 뭐하지' 얘기하는데 있지 않던가.
뭐 할거냐 물으니, 자기 부부는 당장 유학을 떠난다는 것이다. 우리의 대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허나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히 생각해보자. 우리는 로또 때문에 모험에 뛰어들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행운이 아니라 결단이다. 로또가 당첨되지 않아서 강남에 아파트를 살 수 없다는 말이 차라리 더 솔직하지 않나.

젊음이 사라지기 전에 우리는 로또가 당첨되면 해야 할 일, 바로 그것을 해야 한다. 이미 우리는 당첨되었고, 나중에는 핑계댔던 일을 더 후회하게 될 거니까.


봄날이 따뜻했던 부활절 아침, 교회가는 차 안에서 들은 곡
나니아 연대기 OST중 'Remembering you' by Steve Curtis Chapman

The dark night, the hard fight
The long climb up the hill knowing the cost
The brave death, the last breathe
The silence whispering all hope was lost
The thunder, the wonder
A power that brings the dead back to life

I wish You could stay
But I'll wait for the day
And though You've gone away
You come back and

And I watch as the cold winter melts into spring
And I'll be remembering You
Oh and I'll smell the flowers and hear the birds sing
and I'll be remembering You, I'll be remembering You


겨울의 마녀가 아무리 허세를 떨어도 사자 갈기같은 봄은 확실히 오고 있었다.
필 기미가 보이지 않던 강둑의 개나리가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나는 벅차서 울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