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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27 벌써 3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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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까지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되면,
남편이 나의 자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실망하면 어떡하나- 하고 말이다.
분명 광활하고 둥글넙적한 페이스라인이 다 드러나게 될테고
야심한 밤, 이를 뿌드득 가는 (우리 엄마가 진짜 싫어했다) 소리를 듣게 될텐데.
입이라도 벌리고 자는 모습을 들키면 난 어쩌지
결혼 3년째를 맞는 지금, 나는 맘 놓고 쿨쿨 잔다.
그는 아내의 자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하나님께 감사한다. 이를 갈면, 턱을 살짝 잡아서 '이화, 이 갈지 마요' 이야기 해준다. (기억은 안나는데, 내가 엄청 짜증 버럭낸다고 ;; 미안해 여보) 그리고 요즘엔 잠들기 전 턱 마사지를 해준다.
본인 블로그에 큰바위에 잡티 다다다 많은 아내의 얼굴을 자랑스레 올린다.
이러니까 이 나이에 화장품도 못갖추고, 나이에 걸맞는 꾸밈을 생략하며 '걍 괜찮은갑다' 하고 사는 것 같다.
어쨌거나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횟수는 1/10로 줄었고,
진심으로 맘 놓고 행복하다.
이재우같은 이가 존재한다는 것부터가 정말 멋진 일인데,
그가 나의 남편이라니.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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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때 틀었던 동영상, 다시 보았다.
내년에는 이재우 닮은 예쁜 아가 하나 주시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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