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society 2011/10/24 21:44

나경원이 몇천만원대의 미용시술을 받으러 다닌다는데, 아가씨 상시 대기중인 업체 건물 임대주라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게 무슨 잘못인가?
그냥 그게 불편한 사람은 선거에 참여해서 투표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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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홍준표 의원이 박원순 후보를 평양시장이라느니 개드립 하는데
어릴 때부터 투철한 반공교육을 받아왔더라도, 북한 얘기로 모든 걸 무마하려는 당신들이 더 혐오스럽다.  
일 있을 때마다 양치기 소년처럼 소리 빽빽 질러대는데
이러다 나중에 진짜 늑대가 나타나도 사람들이 믿지 않으면
그 때는 누구 책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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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거 이전부터 박원순씨 정말 존경했다.
다가오는 선거날이 무슨 축제처럼, 난 그렇게 신날 수 없다. yay


NGO야 힘을 내 society 2011/10/18 19:18

지난 북한개발강의, 강의와는 깊은 관련 없지만 남겨두고픈 손혁상 교수님 말씀-

왜 NGO 인력들 이직률이 전세계적으로 높은 줄 아는가
박사니, 교수니, 성직자니, 전문인이라고 안식년 등 재충전의 기회를 갖는 건 당연히 여기면서, 정작 가장 전문성을 갖춰야 할 기획자이자 살림꾼인 NGO 인력들에게는 박봉으로 헌신만을 요구한다. 가뜩이나 헌신된 사람들한테.
속으로 되뇌었다. '그래서 제가 자체 무급 안식년을 가졌던 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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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우리에게 가장 많은 지원금을 주는 미국공무원들과 면담을 가졌다. 시종일관 겸손한 자세로 경청하고, 불만은 없는지, 제안은 없는지 물어본다. 한국 공무원들의 고압적인 자세와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비영리 단체는 이제 공공부문과 UN과 어깨를 대등히 하는 행위자이다.
이런 곳에서 일 하는 사람이 남들보다 돈은 더 받고 일하지는 않더라도 (그리고 사실 그들도 그걸 바라는게 아니다)
존중 받으면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민간 후원의 share가 공공 지원보다 커졌으면 좋겠다. 어휴, 이건 한국에서는 너무나 먼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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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에서 몇 년 일하면서 박원순씨에 주목했더랬다. 저 사람, 어쩜 저렇게 잘할까. NGO에서 창의적인 생각으로 지난 수년간 기부의 문화를 바꿔놓은 장본인이다. 그러면서도 깨끗한 경영으로 재단을 잘 이끌어가셨다. 탁월한 기획자에다가 살림꾼. 서울 시장으로 이보다 더 좋은 요건이 어디 있을까? 이제 우리에겐 잘생기거나, 수려한 언변을 갖추거나, 땅 파기 좋아하고, 차기의 그 무엇을 노림수로 두는 리더는 더 이상 필요없다.





밀이 다칠까봐 가라지를 당장 제거하지 않는 하나님.
하지만 추수 때 가라지는 불에 던져진다.
내일도 오늘처럼, 이렇게 끝까지 무사태평할 거라 자만하지만 사실 우리 인생은 영원하신 하나님 눈 앞에 한 철이다.

하나님의 정의. 그 심판이 요즘처럼 간절하게 다가온 적이 있던가.
밀과 가라지를 백퍼센트 구분할 수 있는 분도, 심판의 낫을 대시는 분도 하나님이다.
그러나 어떤 때는 그 악이 너무나 명백해서 우리 눈에도 드러나는 때가 있다.
사실 예수님이 그 구분법을 알려주셨다. 그 열매로 나무를 안다 했다. '주여주여'하는 자가 무조건 아버지께 가는 것은 아니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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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겸손히 돌아보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싸워주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기를 기도해야 한다.

사과하기 society 2011/10/10 17:00

나경원을 향해 쏟아지는 야유와 욕설들이 첨엔 편치 않았으나, 이젠 수긍이 간다. 혹자는 곱게 자라 엘리트 코스만을 밟은 사람의 얄팍함, 그 전형이라 했는데 동감한다.
장애 청소년을 조명설치 등 촬영 풀세팅을 하고 곱게 화장한 모습으로 목욕시킨 행위, 촌스러운 옛 방식을 신봉하는 참모진에게 등 떠밀려 정치인으로서 저지를 수 있는 실수였다. 그러면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사과하면 되는거다. 그런 거 절대 없다. 자기는 장애인 엄마기 때문에 곧 죽어도 진정성이 있다며 합리화 한다.
이번엔 어느 행사에 가서 '장애인 중 가장 우수한 게 시각 장애인'이란다. 장애인 마저도 우수하고 덜 우수한 계층 구분을 한다. 반에서 1등만 하는 제일 예쁜 부잣집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어떻게 여겨왔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난 너무 우수해. 너들은 날 우수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지.'
나경원이 사과를 안한 건 아니다. 신지호 의원 음주방송에 대한 사과를 하긴했었다 ㅋㅋ

사과는 박력있게!


이거 읽다가 뿜었다. 그 당당함에 사과받는 내 마음이 움츠러들 정도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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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으로 위기에 처했던 미국의 유명 설교자 고든 맥도널드는 자기의 잘못을 철저히 인정하고, 교회를 깨끗이 사임하였다. 그것이 더욱 풍성한 제 2기 사역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신도들의 마음도 다시 얻었다. 비슷한 일을 겪은 우리 나라 목사님도 사과를 하긴 했는데, 소송도 같이 했다. ㅋㅋ 곧 죽어도 나 혼자 잘못한게 아니라는 것이다.
 
리더십들이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는 것의 힘을 모른다. 특히 정치, 종교 지도자들처럼 일반인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어 있고, 더 많은 의무를 진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하는데, 사과하면 리더십에 큰 치명타가 오는 걸로 생각하는 게 안타깝다. '리더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되며, 설혹 저질렀더라도 가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매우 가부장적인, 촌스러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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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나도 완벽한 엄마가 되고 싶지만 절대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 나의 부모가 그랬듯, 실수로 아이에게 상처를 남겨줄지도 모른다. 그래도 마음을 터 놓고 사과하는 겸손한 엄마가 되리라 약속해본다. 그래야 너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 너의 친구가 될 수 있을테니까. 








북한개발지원 아카데미 전문가 과정  3강 국제개발협력의 이론의 역사 및 주요쟁점 -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듣는 강의들이 정말 재밌어서 공부를 하고 더 싶은 마음이 되살아난다. 실사구시가 확실하지 않으면 더 공부하지 않겠다는 지난 다짐들이 무색하게. 근데 사실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그리고 하고 싶다. 내일 일은 난 모르지 않던가.

이전 연구원과 OECD 센터에서는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초대해서 한국의 보건정책이나 복지재정관리 연수를 해주는 사업을 담당했었다. 왜 그리 많은 개도국 공무원들이 이 나라에 와서 배우려고 하는지,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같은 선진국 정부들이 그 중개자 역할을 한국으로 설정했는지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가슴을 뛰게 몇 가지 포인트 남겨두기.

- 국제원조의 패러다임의 변화 새천년 개발계획 8개 주요 분야. 
- 원조조화
- 한국의 원조 현위치와 새마을 운동
- 대북지원

- OECD 국가 중 한국은 경제수준에 비해 ODA 지출이 많이 딸림. 지난 2009년 원조국 모임 DAC에 가입한 것은 '우리에겐 도와야 할 북한이 있다' 라는 논리로 간신히 문턱에 진입.

- 한국의 원조 수준은 아직은 '티내기 원조'. 적은 돈으로 전문성 없이 백여개의 원조 사업을 진행하다가 근 몇년간 23개로 줄이는 개선을 보임. 마추피추에 태극기 꽂고 그 앞에서 사진 찍으며 감격해 하는 것은 아주 원시적인 원조를 해 놓고 자화 자찬하는 격.  전문성을 갖춘 국제기구에 자금지원으로 공여하는 것이 선진국들의 트렌드.

시민의식도, 정부 수준도 경제력 성장에 정비례 하는 것은 아니다. 경제성장의 지표들이라던지, 각종 대회 유치의 소식은 더 이상 국민생활경제에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 그런데도 쪽방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런 수치로 자랑스러워 하시는 걸 보면, '오 정말 애국의식이 넘치신다'라는 것보단 안타깝다. 전체주의적인 사고보다 인도주의적인 사고가 편만한 세상을 그려본다.


요전 조용기 목사의 일본 대지진 설교에 대한 비판글이 블라인드 처리 된 적 있었다. 블로그를 총괄하는 '클린 다음' 측에서는 자세한 설명도 없이,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의 신고로 블라인드 처리되었으며, 얼마든지 다시 복구 할 수 있다고 했다. 한 달이 지나 복구된 글 : 지진 짧은 생각
근데 어이 없는 일은 위의 사건으로 한국 인터넷 선교 네트워크에 대한 글을 또 올렸는데, 이 인간들이 또 손을 썼다. 이전 조용기 목사 비판글은 되살아났는데, 이번엔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에 대한 글이 없어진 셈.

한국에서 교회나 목사에 대한 비판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처럼 여겨진다.
요 전 인터넷에서 조용기 목사의 비리 사건이 이슈가 되었을 때, 몇몇 댓글이 압권이었다.
아니, 사람이 큰 일을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거지, 그런 걸 가지고 그러냐는 둥, 당신은 얼마나 깨끗하냐는 둥 하는 논지였는데, 이런 사람들이 많다면 기독교에 이 보다 큰 위기는 없겠다 생각했다.

생각 없는 사람들은 그렇다치고, 클린 다음은 왜 이런식으로 일을 할까.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일에는 연루되고 싶지 않다는, 그런 심정일까? 아님, 담당자가 순복음 교인인걸까? 이미 정권과 금권에 무릎꿇은 대형포털에서는 역시 블로그 서버를 갖고 있으면 안되는 걸까? 정권은 곧 바뀔테니 조금만 더 참으면 되는걸까? 조용기 목사도 결국엔 큰 건 하나 터질 모양새던데, 그렇다고 뭐가 달라질까? 불륜 상대(나비부인)가 쓴 회고록을 시장에서 몽땅 사들인 것처럼 돈으로 이번에도 눈 가리고 아웅 할 수 있을까? 마음이 복잡하다. 

어쨌거나,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라는 거창한 이름을 쓰시는 한 분 목사님, 이런 조치를 취하면 제가 '아이쿠 내가 잘못했네. 무섭네' 하며 내 뺄 것 같습니까? 억울한 마음은 더 커지고, 한 사람한테 말해도 더 말하게 되고, 오늘처럼 님이 보시기에 심기 불편한 글을 하나라도 더 올리게 됩니다. 결국 한 사람 밖에 없는 단체의 실체 잘 알고 있고요, 여의도 순복음교회측에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하시던데요. 그토록 사랑하는 목사님, 아니 기독교 전체에 누를 끼치는 일은 이제 그만 하시길 권면합니다.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를 상대로 소송과정 중이신  파워블로거 김홍기 님의 글로 산뜻한 마무리.  -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는 빨리 법정으로 나오세요 


북한개발지원 아카데미 전문가 과정 수강 시작.
 WCC 아시아 국장,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인권대사 등을 지내신 박경서 교수님 강연에서 꼭 남기고 싶은 오늘 포인트들.

우리나라 통일부는 국방부가 할 일을 하고 있다.
- 서독은 분단 45년 동안 '통독성'을 없애고 동독을 과장없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때로는 그 입장을 대변하는 '양독성'을 설치했다. 쓸데없는 정치적 대립을 피하고 오히려 통일을 앞당기는 결과를 낳았다.

김일성은 혹이 없었다!
- 남한에서 사진에다가 혹을 그려넣었을 뿐. 탐욕스런 돼지 이미지가 필요했겠지.
국제기구에서 지원한 식량은 상당 부분 민간에게 잘 지원되고 있다.
- 북한이 다 군에 퍼붓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건 단편적인 에피소드들일 뿐. 우리나라 보수언론이 통일로 가는 길을 어떻게 방해 했는지, 먼 훗날 역사가 판단해 줄 것이다.

독일은 정권이 바뀌어도 여야 간의 협력으로 통일정책의 연속성이 있었고, 우리나라는 정권 바뀔 때마다 바뀐다.
- 정말 북한인민들을 위한다면서 사실은 자기들 기득권을 챙기기 바쁜 우리나라 정치인들. 북한 인권 관련 일하면서 더 열통 터지는 이유이다.

서독이 후회하는 통일 정책 네 가지
1. 민간교류가 부족했다 - 그들은 이미 60 넘은 어른들은 비자없이 자유롭게 가족 친지 방문을 가능하게 했는데, 교류가 부족했다니.
2. 동독 노동자에게 처음부터 많은 임금을 지급하여 인플레이션을 갖고 왔다
3. 동독의 인프라 70% 이용 계획을 달성 못하고 17% 밖에 활용하지 못했다
4. 통일 후 동독인들을 업고 가는 바람에 자립자활 능력을 배양해주지 못했다

북한지역 전문가와 북한주민을 잘 이해하는 자립자활 계획이 필요하겠구나. 이 부분에서 통일한국에서 내가 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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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감사하며 축제처럼 사는 학생을 만나 좋은 탄력을 받았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더 좋은 사람이 되야겠다 다짐했다.
이젠 전화도 잘 받아야겠다. 고독함은 적당히 즐기고. 사회부적응자의 모습은 벗어 던지자.




1. 혈압 올리지 말고 비웃어

요즘 즐겨듣는 팟 캐스트의 딴지 라디오. 이 대통령과 그 측근이 임기 중 한탕 해먹는 정교한 꼼수를 세세히 듣는다.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기보다는 '거 참, 별 잡스런 일도 다있다' 하며 김어준 총수와 함께 껄껄 비웃고 유쾌한 심정이 된다. 패션과 신상 정보, 집값 시세는 빠삭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없는, 의식없는 사람보다, 대안도, 아무런 노력도 없이 화만 내고 욕만 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게 훨씬 힘들지 않던가. 재산의 축적을 위해 양심도, 영혼도 팔아버린 사람은 그냥 멍청이다. 분이 치민다면 차라리 비웃어.

2. 부러워 말고 감사해

그래도 그게 잘 안된다. 부럽거든. 전 대통령들의 대학살 행위에는 별 반응 없다가 드러난 비자금의 규모에 전 국민이 공분한 것을 기억한다. 사람들은 돈에 매우 민감하고 소유가 많은 것을 부러워 하기 마련이다. 지난 부활절, 이찬수 목사님은 설교를 통해 로마서 11장의 '하나님의 내버려두심'이 인간에게 임하는 가장 큰 진노라고 말씀하셨다. 악인의 잘됨을 부러워 할 것 없다. 거대한 통에 심판이 쌓이고 있고, 반드시 쏟아져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자기 앞가림을 생각하게 된다. 그럼 나는 잘 하고 있는가. 하나님 없는 것처럼 살고 있지는 않는가. 내게 임할 진노를 몸소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날마다 기뻐하고 있는가.

3. 방관 말고 낮은 자들과 함께 해

사회악이나 교회 개혁을 이야기 할 때 청년들 마저 눈의 티, 대들보 말씀을 들먹이며 '타인 비판하지 말고 너나 잘하면서 조용히 살자'논리를 펴는 사람들이 많다. 존경하는 손봉호 교수님은 복음과 상황 인터뷰에서 "예수 믿는 사람은 화 내면 안된다.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에게는 화내지 마라. 원수 갚지 마라. 그게 성경적이다. 그런데 이웃에게 해를 끼친 사람은 내가 용서할 권리도 없고, 화도 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사회참여에 대한 논리를 제시하셨다. 예수님도 자신을 때리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셨지만, 어린 양을 호도하는 무리나 약자를 핍박하는 무리에 대해서는 크게 화내셨다. 우아한 사교클럽 같은 교회모임에 드나드는 것보다 피 눈물 흘리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그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잘못된 가치관에 대해서는 싸우는 게 훨씬 크리스챤의 삶에 가깝다. 골방에서는 기도하고, 사회에서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내 몫을 하자.


돈과 사람 society 2011/07/06 23:25


평창 올림픽 유치가 이슈이다. 세계의 축제 우리 나라에서 하면 참 좋다는 것은 지난 2002 월드컵 경험만 봐도 누구나 다 알것이다. 금전적인 이득도 크겠지만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니까.
하지만 IOC위원들이 평창 사찰을 갔을 때 강원도민들이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고, IOC 위원들 캐리커쳐를 그려 증정하고, 체육관에 모여 영어 노래를 부르는 것은 북한 같아서 살짝 쪽팔렸다. 시설이나 문화력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그냥 아부잖아 -_- 그런 발상은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오는건지 모르겠다. 위원들은 인상 깊었다고 하는데, 긍정적인 의미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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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짜 부러웠던 것은 뮌헨이나 안시에서 주민 사이에 환경이나 기타 여러가지를 생각해서 올림픽 유치를 반대하는 논의도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런 비판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이 부러웠다. 문화의 창달보다는 눈 앞의 금전적 이득에 일희일비 하는 것 같은 우리의 모습에 좀 속이 쓰렸다. 지난 G20 때 금전적 환산 가치가 몇백조였다는데, 우리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던가. 어쨌거나 좀 잘 되어서, 제일 낙후되었다는 강원도에 사는 주민들이 돈 가진자들에게 휘둘려 동원되고 피 눈물 쏟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생각. 땅 엄청 사놓았다는 이건희나 문선명은 분명 잘 되겠지) 그리고 다된 밥에 밥숟가락 올려놓은 사람은 제발 자화자찬하지마라. 지난 두번의 실패와 차별화된, 특수한 공이 있다면 반 이상은 연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거 자체가 자동 태교고 안구 정화로구나. 내시키 우리 연아. 너도 죽어라 고생했으면서 한국 정부 도움 받아 잘되었다는 뻥은 왜 쳤니 ㅠㅠ 도움은 개뿔.



서울 아기 society 2011/07/04 21:50

주일예배 후 일산 킨텍스에 리듬 오브 아프리카 전시회 보러 갔다. 호우주의보 내린 날인데도 애들 동반한 부모들로 드글드글 했다.

아이들은 참 천사같은 존재들인데, 그리고 그들을 돌보는 부모들은 세상에서 젤 귀한 일을 하고 있음에 틀림이 없는데 이렇게 붐비는 곳에서는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철 모르는 아이들은 그렇다쳐도, 부모들이 자기네 애들을 돌보느라, 또는 돌보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짜증스럽다고 자기 아이에게 이치에 맞지 않는 말로 소리지르고, 인격적 모독을 주는 부모들도 있었는데, 이럴 거면 굳이 예까지 올 것이 아니라 차라리 집에서 뽀로로 비디오 보는게 아이들 정서에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바로 이 공간이 너무나 붐비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휴게실의 의자가 몇 개 없어서 자리를 맡으러 뛰어야 하고, 매우 높은 데시벨의 대화가 옆에서 쩌렁쩌렁 울리고, 수 명의 아이 우는 소리가 귀에 가시처럼 박히는데 한가롭게 즐거워 할 사람은 여간 마인드 콘트롤 하지 않고서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봄에 다녀온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도 벚꽃축제 시즌을 맞아 붐비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어디를 가나 넓은 휴게실과 넉넉한 의자들이 확보 되어 있어서 잠깐 쉬고 싶을 때, 샌드위치와 음료를 먹으며 잠시 쉬어갈 때 큰 어려움이 없었다. 무엇보다 킨텍스 사이즈의 재미있는 전시관들이 수십개가 있잖아 -_- 이건 국민성 운운하기 이전, 비싼 땅값, 풍성한 문화 및 자연유산의 없음, 주체측의 장삿속만 챙기는 구조를 논해야 하는건가.

육아의 거대한 파도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이런 얘기 쉽게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엄마들은 "니가 그 상황 돼봐" 이렇게 얘기들 하겠지? 히히

사람들로 붐비는 화려한 도시, 확실히 메리트가 있음은 인정한다. 그러나 아이 키우기에는 참 별로구나.버스 타고 갈 때 보이는 미아리 송천초등학교, 바로 맞은 편에 수십개의 단란 주점들이 리모델링까지 하며 영업을 계속 하는 걸 보면 그냥 늘상 한숨만 나온다. 이 곳은 너무 좁은데다가 비싸다고! 철학도 없고 무조건 돈이 최고.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