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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앉아있으면 정말 별별 인간군상들을 만나게 된다. 제일 기분좋은 만남은 뜨거운 마음을 갖고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동종 업계의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허름한 차림이지만 그들의 빛나는 눈 속에서 다시 꿈을 꿀 힘을 얻는다.
제일 싫은건 알 수 없는 금뱃지를 달고 오는, 역시 알 수 없는 무슨무슨 협회장 아저씨들. 손님에게 당연히 건네는 밝은 미소의 인사에 자기가 밤마다 출입하는 업소 여성 바라보는 끈끈한 눈빛으로 이런저런 잔신부름을 시키고 엄청 큰 목소리로 허세를 떤다. 그들은 으례히 수십명의 국회의원들을 알고 있다. 그런 사람들의 무의미한 넋두리를 듣고 있노라면, 내 인생마저 비참하게 느껴진다. 주로 극보수론자들이고 잃어버린 10년을 지껄인다. 근거없는 장황한 독설을 늘어놓고 자아도취감에 빠진다. 그리고 썰렁하기만 한 야한 농담으로 비호감의 종지부를 찍어주신다. 참 신기한 건, 늘 다른 사람이 오는데 정말 한결같은 아이덴티티를 가진다는 것.
한국을 뜨고 싶은 제1의 이유가 이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한번도 맞서서 '그건 아니죠' 말한 적이 없는데, 그건 소통불가할 것 같은 아우라와 x가 더러워서 피하는 심리, 뭐 그런거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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