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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진단을 받고 입원하려고 올라오신 이모를 뵈었다. 혈색도 좋고 너무나 건강해서 조금도 아픈 사람 같아보이지 않았다.
진단 결과, 두 달 선고를 받으셨다. 심각하다는 건 아셨지만, 두 달 인 것은 모르신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 생각에 빠져들었다. 서른 살의 나는 마치 영원을 살 것처럼 득의양양하게 게으름을 피우고,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물질과 에너지를 쏟아야 할 일을 외면하고 있다가 불현듯 그 날이 찾아오는게 아닌지.
두 달 남았다면 꼭 해야 할 일들
꼭 해야 할 말들
꼭 남겨야 할 것들
할 수 있다면 지금이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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