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상처 diary 2010/09/26 20:38

적절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가 내 이야기 하는 의지도, 능력도 없는 내게
쉴새 없이 본인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은 정말 부담스러운 대화 상대이다. 
어떤 경우  백 마디 말 보다 한 번 귀기울이는 것이 더 큰 소통과 리더십의 효과를 낸다. 

-

No라고 말하지 못하여 무력한 자신에게 분노하고, '아 나는 평생 이렇게 남한테 이용만 당하며 살건가' 피해의식 가득한 자책으로 앞날을 미리 걱정하기도 했었더랬다.
서른 두살의 나는 이젠 더 이상 같은 문제로 힘들어하지 않는다. A라는 대답을 원하는 상대에게, 애써서 A 비슷한 답안을 보여주려고도, 억지 웃음 보이지도 않는다. 

사회초년생 무렵부터 그 정도로만 용감하고 줏대 있었더면 그 맘 고생 안했을텐데, 하면서도,
결국엔 그런 쓰린 벙어리 냉가슴 겪지 않았더면 결코 얻을 수 없는 태도임을 깨닫는다.
앞으로 또 어떤 아픔을 겪어야 하나 생각하면, 정말 지구 종말이 내일 당장 왔으면 좋겠지만
상처도 꽃으로 틔워내는 전문가인 하나님 손에 내 인생이 있음을 기억하고 평안에 들어간다.


-


추석 연휴와 함께 나의 여유로운 나날도 끝이 났다.
연말까지 달린다. 우다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