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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역에서 집까지 걸어갈라치면, 예전엔 번화가 상가 쪽을 통해가는 걸 좋아했는데 이제는 꼭 재래시장을 통과하는 루트를 택한다. 식재료를 보면 마음이 평온해 진달까? 맛있는 냄새도 나고. 어젠 돌아오는 길에 지갑 속 단돈 이천원으로 천도복숭아를 세개 샀다. 입맛을 잃어 밥 대신 두개 먹어치웠다. 집에 가면 하나 남아있겠지, 생각하니 기쁘다. 그 집에서 몇 알 더 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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