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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휴양지에 갔는데, 수영을 저 혼자 못해서 스노클링을 못했어요.
바닷속에서 물고기 보는 걸 제일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게 엄청 한이 되어서 수영을 배웠어요.
탈북자 아주머니에게 수영이 정말 좋은 운동이라 권하며 추천해드렸더니, 아주머니가 말씀하신다.
나는, 친구랑 같이 밤에 몰래 두만강을 건너는데 물이 우리 키를 넘는거야.
친구가 허우적 거리는데, 내가 그 친구를 뒤에서 밀면서 어찌어찌 건넜어.
근데 나는 수영을 할지 모르거든. 그래도 머리 위에 총알이 날라다니고, 죽을 위기에 처하니까 그냥 헤엄이 쳐지더라고.
지금도 내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
휴양지 얘기를 꺼냈던 나는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다.
오늘도 운동을 하러 빠른 걸음으로 스튜디오로 향하는데, 이 순간 국경을 숨죽여 걷는 사람이 있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왔다.
내게 주어진 것은 아무 이유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고 다시한번 생각하며 기도드렸다. 하나님, 그들을 도와주세요.
더 튼튼해져서, 더 지혜로워져서 그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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