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에 해당되는 글 396건

  1. 2008/12/30 big bad world
  2. 2008/12/29 새해 소원
  3. 2008/12/27 너는 너를 다스릴지라
  4. 2008/12/23 크리스마스를 맞는 자세
  5. 2008/12/22 어떤 죽음
  6. 2008/12/20 이면
  7. 2008/12/17 삶과 예배 (4)
  8. 2008/12/16 투지
  9. 2008/12/10 균형의 하나님 (6)
  10. 2008/12/08 능력과 실천,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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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diary 2009/01/06 20:59 by siji

직장에 안가고 집에 있는지 벌써 수일이 흘렀다. 게으름 부릴까봐 걱정했는데 혼자서 정말 자알 놀고 있다. 혹시라도 심심하다못해 불안할까봐 걱정했는데 웬걸, 정말 평온하고 좋다. 이것이 그 무서운 히키코모리 경향은 아닌지 -_-

보통의 일상은 아래와 같다.
우선 아침에 남편을 보내고 밥을 먹는다.
말씀을 묵상한다. 묵상을 하다가 깊은 잠에 빠져들기도 한다만. ㅋㅋ
설겆이를 한다.
온스타일 채널을 틀어놓고 날씬한 모델들에 자극받으며 자전거 타기 운동과 근력운동을 한다.
슬슬 청소라던지, 정리, 반찬 만들기 등 전업주부다운 작업에 착수한다. 엄청 재미나다. 어제 오늘만 해도 무려 일본식 특제 야채 카레, 파마늘 양념의 오이 반달 무침, 지중해식의 로제 소스 베이컨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걍 카레, 무침, 스파게티 일뿐이잖어 ㅎㅎ) 오늘은 시장에서 고기의 품질이 더 낫고 깔끔한 정육점을 알아내었다. 새로 산 신발 속의 먼지를 꼼꼼히 청소기로 빨아들였다.  
피아노 연주, 우쿨렐레 연주를 몇시간이고 하다보면 저녁시간이다. 특히 드뷔시는 정말이지 황홀해서 아무리쳐도 질리지가 않는다.  
남편의 저녁을 준비하고 티비를 보며 기다린다.
초인종이 울리면 문을 열고 펄쩍펄쩍 뛰며 웰컴 쎄레모니를 한다.

소소한 일상으로 시간이 흐르지만 전혀 아깝지는 않다.
신발정리 하나에도 공을 들이고 집중하는 일이 왠지 시린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 같다.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마음과 몸이 더욱 견고해지는 이 시간이길 기도한다.

-

피아노는 오래쳤지만 드뷔시는 쳐 본 적이 없었다. 모처럼 찾아온 이 여유에 이름조차 로맨틱한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1번에 몰입하다가 불현듯 벌떡 일어나 컴터를 킨 이유는 이 사람 혹시 엄청 잘생긴거 아냐? 궁금해져서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laude Debussy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직한 공무원처럼 생겨서 그런 멜로디를 쓸 수 있는 드뷔시가 왠지 더욱 매력적이다. 공대생 외모에 날렵, 깔끔, 미니멀한 디자인을 해내는 우리 남편처럼 !! ㅋㅋ
2009/01/06 20:59 2009/01/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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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 무서워도

diary 2009/01/05 22:58 by siji

꿈나무 홍변호사를 만났다. 사법연수를 마치고 이제 취업을 한다.
이 아이는 참 바르고 똑똑해서 너무나 잘 살 것이 분명하다. 내가 봤던 몇몇의 허세 변호사들과는 차원이 다른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런 사람이 있어서, 그리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이야기를 하는 내내 희망에 벅차올랐다.
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칠 것이다. 이론적으로, 상식적으로 잘 알던 것들도 실전에서 적용하지 못하여 괴로워할 수도 있을 것이다. 뜻하지 않은 사람에게 상처받아 다 때려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문제들은 원대하고 고귀한 이상을 이루는 것에 비교할 때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작은, 때로는 큰 걸림돌일 뿐, 단지 극복해야하는 과제일 뿐인 것이다.

진심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 너의 존재 자체가 내게 위로가 된다.
너는 담장너무로 뻗은 나무. 주의 품에 꽃 피운 나무가 되어줘.

-

연초에 희망찬 계획을 세우기엔 나는 맥을 여전히 못추고 의기소침해 있다. 지난 해의 패배감과 그에 따른 충격은 소심한 내게 큰 일이었나보다.
문제의 원인들을 이래저래 생각해보고, 하나씩 밝혀질 때 마다, 나는 소리를 빽 지르고 싶을 정도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에 괴로워진다.  내가 이런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의구심도 든다.

핵심 문제는 클리어하다.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기도해야 할 때가 이르렀다. 내 능력으로는 내 한 몸 조차 못추스른다는 것을 매우 잘 알면서도 늘 까먹는다.

-

만나야 할 사람들이 있다. 껍데기 속으로 숨고 싶어하는 본성은 잠시 접어두고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자. 이렇게 좋은 걸.
2009/01/05 22:58 2009/01/0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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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않아

diary 2009/01/04 10:57 by siji


주말이 돌아오면 이재우와 하루종일 늘어져서 티비를 보거나, 잡지에서 본 조금 먼 교외를 다녀오거나, 요리를 만들어 먹곤해요. 아직은 신혼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는 이 모든게 참 평온하지만 당연하게 여겨지지가 않아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옆에 백마탄 왕자님이 있는거예요. 이런 걸 everyday miracle이라 표현하면 좋을까요?

2009/01/04 10:57 2009/01/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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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ad world

diary 2008/12/30 23:18 by siji

요즘은 뇌를 쉬게 만들어주는 온스타일 채널을 보다가도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키모라, 제니스 같은 악녀들이 타인에게 억지를 부리거나 무시해버리고 독단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여 이루어낸 그야말로 조악한 결과물들에 대중은 열광하고 그녀들은 때돈을 긁어모은다. 그리고 그 돈으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분명 그녀들의 수완은 좋다. 감각도 어느 정도 탁월한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독단적이기에 완성도가 떨어지는 결과물을 내어놓을 때도 많고(비록 거기에도 열광하는 사람들도 많다만) 주변인들에게는 상처를 입힌다.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은 책 제목처럼  '나쁜 여자가 성공하는' 시대란 말인가? (진짜 섬뜩했던 예: 자신의 부하직원에게 가정이나 기타 모든 책임 따윈 버리고 브랜딩 일에 매달리라고 해 놓고서는, 업무 외 일이었던 자기 열살난 딸의 생일파티 기획을 시킨 것. 물론 본인은 군소리 않고 잘 하더라마는)

여기서 '성공따윈 관심없어'라는 무책임한 말로 문제의 핵심을 비껴가고 싶지 않다. 타인에게 귀를 기울이면서도 사업의 중심을 잃지 않고, 상처를 입히지 않고도 일을 탁월하게 처리할 수는 없는걸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최대의 생산성보다는 더 높은 이상인 최대의 선을  추구하자는 주장은 정말 허공을 치는 듯한 말일까? 전체적인 사회의 균형과 기회비용을 생각했을 때 (정신상담치료 비용이라던지, 자녀의 마약 재활훈련소 비용, 환경파괴 비용)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자는 것을 일일히 수치와 실험결과로 나타내고자 한다면 참 많은 시간이 소요될텐데. 그래도 해야되는 일이다. 많은 선한 뜻을 가진 사람들이 오늘도 이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시대는 악하고, 지혜가 더욱 절실하다. 겁에 잔뜩 질려 통 속에서 밀을 까부르던 소년을, 단 300의 군사로 수만대군의 적진을 격파시킨 용장으로 만든 성령의 기름부으심도 말이다.  
2008/12/30 23:18 2008/12/3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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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원

diary 2008/12/29 13:17 by siji
구할 것은 단 하나,
거룩한 영이 내 안에서 운행하시고 나를 만지시길 갈망합니다.  
2009년에는 성령의 힘을 입어 훨훨 날고 싶습니다.

2008/12/29 13:17 2008/12/2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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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를 다스릴지라

diary 2008/12/27 16:14 by siji

이리저리 끌려다니는게 싫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
이제 책임을 다해야지 않겠니?

정확한 상황파악에서 오는 담대함, 올해의 화두다.


2008/12/27 16:14 2008/12/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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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는 자세

diary 2008/12/23 22:41 by siji

1
사람은 모두 이익을 추구하지만 어떤 이는 그 속에서 의미도 찾는다. 바자회 물건을 떨이로 팔며 생각했다. 그것은 나처럼 당장 먹고 살 걱정이 없는 사람들이나, 임대 아파트에서 살며 혼자 직업교육을 받는, 남들에겐 조금 둔하게 여겨지는 새터민 아가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녀는 구깃구깃한 모직바지를 요모조모 신중히 재보았다. 나는 너무나 상세한 설명을 듣기 원하는 그녀에게 원없이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었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 2000워너치 동전을 긁어모아 만족한 얼굴로 바지를 들고 갔고 나도 행복했다. 세상에서 제일 생산성없는 일을 한 것 같았으나 사실은 우리는 '따뜻한 교감'이란 것을 한 것 같았다. 사랑을 나누는 일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다. 안해보면 절대 모른다.

2
크리스마스 음악을 들으며 고마운 사람들에게 카드를 썼다.
돌아보면 올 한해, 많이 울고 웃었구나. 남는 것은 감사뿐이다.

3
캐롤이 시끄럽게 울리는 수유동 교보아케이드에는 그야말로 요란한 카드와 오만가지 다이어리들이 널려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심심찮게 진열된 물건들을 쓰러뜨릴 정도로 붐벼댔다. 아무 그림 없는 파란 가죽으로 싸인, 한 뼘보다 작은 육천원짜리 양지 다이어리를 발견한 후 주저없이 계산했다. 몇년 전만해도 내용을 많이 적을 수 있는 두께의, 화려한 일러스트로 장식된 다이어리를 골라서 썼다. 그러나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다이어리에는 그리 많은 내용을 기록할 것도 없고, 화려한 껍데기는 결국 더러워질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긴 시간을 들여 골라도 한 달이면 실증난다는 것도.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기분 나쁘지 않다.

2008/12/23 22:41 2008/12/2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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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죽음

diary 2008/12/22 23:07 by siji

한동대 언어학 교수,
철없던 배이화 1학년 1학기 시절 성경공부 지도 교수님,
아프간 성경번역 선교사,
유쾌하고 아름다운 최숙희 교수님이 지병으로 사망하셨다.

그 분이 우리 단 네명을 앉혀놓고 시청각 자료를 동원하여 10/40창 선교의 필요성을 역설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 분은 그러고나서 정말 떠나셨다. 그토록 아름다운 분이 결혼도 하지 않았다. 우스갯소리처럼 독신의 은사를 말씀하셨는데, 하늘나라 위해 독신이셨던 그 분은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 그 능력으로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을텐데도 마다하고 현지어 성경을 위해 떠나셨다.

어떤 죽음은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진짜 사는건지를 깨우쳐 준다.
나는 마냥 슬퍼하기보다, 하나님 품에 안겨있는 그 분을 생각하며 내 남은 삶을 어떻게 헌신해야 할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일은 나의 사명임을 잊지 말자.
생각없이 살았던 날들이 몹시 부끄러운 밤이다.

최숙희 선교사님이 한동대 교목실에 보내온 서신과 나누신 찬양.
http://church.handong.edu/hd_board_view.php?type=board&id=04&no=34&page=3&sort=no&desc=DESC&find_field=&find_detail=&view_size=10

 

2008/12/22 23:07 2008/12/2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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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

diary 2008/12/20 23:54 by siji

'여자의 No는 No가 아니다'는 정말이지, 60-70년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구시대적 엉터리 명제이다.
그런데 말이지, 간혹 여자들이 동성의 인물에 대하여 겉으로는 '난 그 사람 싫더라'라고 하는 때, '난 그 사람이 부러워' '그 사람이 가진게 내 것이었음 좋겠어'라는 메세지를 온몸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 보인다.
 
쓸데없는 비교는 사람을 더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안쓰러우니 고만 진실해지시오.



2008/12/20 23:54 2008/12/2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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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배

diary 2008/12/17 23:43 by siji

예배의 성공은 인생의 성공

고등부 때 벽에 붙어있던, 그렇게나 진부하게 보였던 말이 요즘 삶으로 다가오고 있다.
구원받은 이의 삶일지라도 인생이 왠지 팍팍하고 감동제로에다가 그냥 죽지 못해 살고 있다면 우리는 예배를 점검해야 한다.

-

나의(때로는 남의) 행복 슬픔 여부보다 일의 규모를 생각하기 연습. 부인할 수 없는 감성적 기분파의 극복과제. 하나님이 선한 방향으로 이끄시길
내일 해야 할 일 : 미국 지원금 행정처리 관련 문의하기, 탈북여성연대 필요한 비품 견적 뽑기, 복지부 방문 인사 확인, 보도자료 확정, 크리스마스 카드랑 다이어리 사기, 카드 쓰기 등등등 (신난다)

 
-

엠피쓰리 음악바꾸기는 좀처럼 쉽지가 않구나. 이거마저 귀찮아진다. 대용량이 필요한걸까, 즉각즉각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아이팟 터치가 필요한걸까. 갈수록 게을러지니 원참

2008/12/17 23:43 2008/12/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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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ngjoseph 수정/삭제 답변 달기

    저두 엠피삼 음악안바꾼지 3주. ㅋㅋ 그음악들이 좋나봐요. 암턴 누나 예배의 감동과 은혜에 푹빠지시길. 2008/12/18 21:51

    1. siji 수정/삭제

      어제 드디어 음악 바꿨다 ㅋㅋ
      내일도 즐거운 주일이네-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시간되길 2008/12/20 23:40

  2. 수아 수정/삭제 답변 달기

    우리 센터도 올해 드디어 연하장이란걸 찍었어요(개소하고 이번이 처음!)
    다른본부는 안하고 우리만 했는데 유니세프에서 회사용 연하장 사서 돌려요 이히히 2008/12/19 11:17

    1. siji 수정/삭제

      오오 그런게 있구나
      저도 하나 보내주나요? 히히히
      수아씨 일 하나 괜히 늘어난거는 아닌가 모르겠어요. 즐겁게 연말 마무리해보아요 히히 2008/12/2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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